아무래도 여행지에 들르게 되면 카페를 선택하는 기준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 평소에는 커피의 맛을 가장 우선으로 여긴다면, 여행지에서는 대체로 맛과 함께 뷰가 멋진 카페라는 기준까지도 충족하는 곳을 선택하게 된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근처에는 좋은 카페들이 아주 많았지만, 위 두 가지 기준에다가 메뉴의 선택지가 넓은 곳을 찾다보니 마침 부산 송정 맞은편에 수월경화라는 카페가 있었다.
1. 상세 정보
- 이름:
- 수월경화
-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6번길 188 4층 수월경화
- 연락처:
- 0507-1327-8450
- 편의:
- 단체 이용 가능, 주차,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20:30 라스트오더)
- 결제:
- 제로페이 가능
수월경화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차 가능한 대수가 8대 정도로 협소하여, 손님이 많이 몰릴 시간에는 주차가 힘들 수 있다.
2. 방문 후기
'수월경화'라는 단어는「물에 비친 달과 거울에 비친 꽃」이라는 뜻으로, 볼 수는 있어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주변의 바다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카페 이름이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도 카페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었다.
수월경화에는 프리미엄 가향차, 커피, 전통음료, 무카페인 음료, 소다 등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가 있어서 좋았다.
주문한 메뉴는 수정과(7,000원), 도실우롱(8,000원), 호지가배(7,500원). 도실우롱과 같은 경우,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잔과, 얼음이 들어있는 잔을 모두 챙겨주셔서 취향대로 차를 즐길 수 있었다.
수월경화 디저트로는 달보드레 상자가 인기 많아 보였는데,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있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수월경화는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자리에 앉아 받아보는 접시와 잔 그리고 받침대와 같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고객들이 하는 모든 경험에 신경을 기울인, 톤앤매너를 아주 잘 갖춘 카페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어딜가든 카페가 있지만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지켜나가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는 더욱이 흔치 않다. 바다 풍경을, 서핑하는 사람들을, 비치된 시간표에 맞춰 지나가는 기차를 멍하니 바라보다보면 저절로 기분이 환기가 된다.
카페 수월경화는 차와 그 이상의 기억을 남기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