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호텔 예약이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고다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리치몬드 교토 시조. 선택을 망설였던 것은 교토역에서 가까운 숙소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지나고 보면 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이틀 동안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
1. 상세 정보
- 이름:
- 리치몬드 호텔 프리미어 교토 시조
- 위치:
- Shimogyo Ward, Kasabokocho, 50, Kyoto City, Kyoto Prefecture, 600-8494, Japan
- 연락처:
- 075-585-5730
- 등급:
- 3등급
- 숙박시간:
-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1:00
- 홈페이지:
- https://richmondhotel.jp/kyoto-shijo/?utm_source=GGL&utm_medium=GBP&utm_campaign=Canly
2. 숙박 후기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하루카를 타고 교토역에 도착했다. 짐이 많았기 때문에 교토역에서 택시를 타고 리치몬드 시조로 이동을 했다. 10분이 안 걸렸던 걸로 기억. 사진은 나중에 찍은 거라 밤이지만,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해버려서 먼저 로비에 짐을 맡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밖을 나와 보니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이 짐 안에 있어서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가 혹시나 싶어 우산을 빌릴 수 있느냐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아주 단단한 장우산을 내주어 감동해버리고 말았다! 날씨는 짓궂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 사진 속 사람들이 들어가는 장소에는 라이프 마트가 있다. 저녁 8시 이후에 가면 각종 도시락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리치몬드 교토 시조 호텔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
그리고 니시키 시장 - 가모강 - 블루보틀 - 철학의 길 - 지쇼지 - 기요미즈데라 - 산넨자카 - 니넨자카 - 야사카 신사까지 긴 여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내어준 녹차를 마시며 한국어를 아주 잘 하시는 직원분의 설명을 들었다. 1인당 1박 기준 숙박세 200엔으로 로비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결제할 수 있다.
객실 내부는 세면대, 화장실, 욕실이 분리되어 있다. 룸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어매니티는 로비 엘리베이터에 마련되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질이 좋다. 면봉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제품을 사 왔을 정도. 빗도 특이했고. 무엇보다 저 드립백 수거 접시를 보니까 생각나는데 드립 커피의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샤워실은 욕조가 있고 무엇보다 욕조 의자와 바가지가 있어서 신기했다. 목욕탕 체험 같은...
침대 3개가 있는 컴포트 트리플룸을 선택했다. 안쪽에 있는 침대는 조금 작은 감이 있어서, 셋 중에 체구가 작은 사람이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침대 곁에는 USB 포트가 있어서 편리하다. 110V 젠더를 여러 개 챙겨 갔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쓸 일이 없었다. 침대 위에 올려진 잠옷도 가볍고 편안하다.
이런 작고 귀여운 탁자와 소파도 있다.
TV와 공기청정기도 있다. TV를 통해 6층에 있는 코인 세탁기 현황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방뷰.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6층에는 코인 세탁기, 제빙기, 자동판매기, 분리수거함이 있었다. 제빙기 옆에 꽂힌 종이컵이 크고 단단해서 사용하기 좋았다.
리치몬드 호텔 시조를 예약하고 나서 찾아본 후기에서는 조식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상당히 있었다. 조식을 굳이 먹어야 될지 고민이 될 정도였는데, 기우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식당을 방문했지만 세 손가락에 드는 것이 조식이었다. 모든 음식이 입맛에 맞는 건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퀄리티가 좋았다. 일정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되어서 연박 모두 조식을 신청하길 잘했던... (조식 시간: 07:00 ~ 11:00)
그리고 소셜 아워(17:00~20:00)라는 이름으로 숙박객들에게 무료로 술을 제공한다. 사케, 위스키, 와인, 맥주 등과 간단한 안주가 있다. 직원들도 열정적이지만, 손님들이 더욱 열의를 불태우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원하는 주문이 있으면 아주 성심성의껏 응대해 주신다. 아이들은 열심히 초콜릿을 까먹고, 어른들은 그에 못지않는 양의 치즈를 까먹고 있다...
다음날에는 란덴을 타고 아라시야마에 갔다가 스위트 아워(15:00 ~ 17:00) 시간에 맞춰 로비에 갔다. 각종 음료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시간. 이틀을 머물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일정상 아로마나 다도와 같은 체험 활동을 해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리치몬드 교토 시조는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듯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인상적인 호텔이었다. 아마도 내가 느낀 교토라는 도시와 아주 잘 어울리는 숙소가 아니었던가 싶다.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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