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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숙박

[태국 치앙마이] 그린 타이거 하우스 슈페리어 트리플룸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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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노스게이트 근처에 위치한 그린 타이거 하우스는 비건 조식으로 유명한 호텔로 한국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래서인지 예약이 되지 않아 아쉽던 찰나 이틀로 기간을 잡고 나니 운 좋게도 한 객실이 비어 기분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

1. 상세 정보

이름:
그린 타이거 하우스 Green Tiger House
위치:
1/4 Soi 7, Sri Poom Road Chiang Mai 50200 Thailand
연락처:
6693-182-8188
등급:
3성급
숙박시간: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1:00
홈페이지:
www.greentigerhouse.com | 이메일주소: info@greentigerhouse.com

2. 숙박 후기

 

그린 타이거 하우스는 올드 타운 내부의 아주 조용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근접한 POR 싱하랏은 큰 도로를 끼고 있어 외부 소음에 취약한 편이었다. 반면에 이곳은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여 차나 바이크 소리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골목을 지나면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도보로 노스게이트나 사원, 세븐일레븐, 싱하랏 약국 등 계획했던 목적지로의 접근성이 좋아서 위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특유의 자연친화적인 숙소의 분위기가 마음의 안정을 주기도 했다.

 

 

그린 타이거 하우스를 예약할 때 수영장이 있다는 것도 하나의 선택 요인이었다. 하지만 풀이 생각보다 좁아 사용해보진 못했다. 수영장 사용 시간은 아침 8시에서 오후 8시. 주로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사용했다. 물소리는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만, 비명 소리나 필요이상으로 큰 말소리는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방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에 도착해서 바로 세탁 서비스를 신청했다. 손저울로 달아 1KG 당 80바트로 계산한다. 다음 날 조식을 먹고 세탁이 끝난 옷들을 찾아갈 수 있었다. 태국의 섬유유연제가 인기 많은 이유를 안 계기가 된 세탁 경험이었다. 룸 슬리퍼 또한 요청했는데 아주 얇은 일회용 부직포라 사용감도 좋지 않고 신고 벗기 불편했다. 개인 슬리퍼를 미리 챙겨가는 것을 추천. 그리고 고양이... 그린 타이거 하우스에는 고양이가 몇 마리가 상주하고 있는데 두 마리밖에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중간중간 이동하면서 마주치는 행복의 시간...

 

 

그린 타이거 하우스는 총 4층으로 32개의 객실이 마련되어있다. 문제는 짐을 실을 수 있는 엘리베이터밖에 없다. 캐리어 3개 정도 들어갈 면적으로 보였다. 문 또한 직접 열고 닫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1층에서 짐을 보내고 사람은 계단으로 이동! 그래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정말 아름답다.

 

 

엘리베이터에서 짐을 내리고 숙소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또 한 번의 난관에 봉착했다. 그린 타이거 하우스에서는 숙소마다 열쇠를 주는데 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너무 어려웠다. 고충을 겪는 게 나뿐만이 아닌지 새벽에 문을 여는 요란한 소리에 몇 번 잠에서 깨기도 했다. 이튿날 체크아웃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 번에 성공했다!

 

그린 타이거 하우스의 객실은 침대부터 대부분의 가구와 조형물들이 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래 사용한 느낌이 있지만 위생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숙소에는 물 세 병과 컵, 수건, 헤어드라이어, 티슈, 어매니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웰컴티를 받아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지 않아 한 모금 정도 마셨다. 이곳 역시 스마트 티비가 아니기 때문에 HDMI 케이블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 침대와 협탁 그리고 개별 조명등이 있어서 좋았다. 다만 조명등 때문에 코드를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침구들은 편하고 깔끔했다. 작은 책상과 의자 그리고 에어컨... 암막 커튼은 빛을 완전하게 가려준다.

 

 

또한 좋았던 테라스. 테라스나 침대에 누워 보는 바깥 풍경이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객실이 이런 풍경을 완성시켜주는 아름다운 액자 같이 느껴졌다. 햇빛이 쏟아지면 쏟아지는 대로,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 대로. 잊고 있던 여유를 찾아주는 그린 타이거스 하우스의 선물이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수영장의 모습도 장관이다. 의자와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방석의 상태가 좋지 않고 불편해서 사용해보진 않았다.

 

 

화장실에는 손세정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다. 샤워기 필터 교체도 가능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린 타이거 하우스에서 가장 빠르게 필터가 더러워졌다! 그리고 여행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의 온수는 태양열로 공급된다고 한다.

 

 

그린 타이거 하우스의 4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스카이 라운지가 있다. 라운지 한편에는 정수기, 전기 포트, 컵, 커피, 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설탕에 개미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볼 것) 매트가 깔린 평상과 의자 테이블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여유를 즐기기 좋다. 

 

 

낮에도 저녁에도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라운지. 밤 시간에는 기둥 벽면으로 도마뱀 두 마리를 마주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드디어 나를 그린 타이거 하우스로 이끌게 한 조식을 소개하고 싶다. 조식은 정원을 연상케하는 1층에서 먹을 수 있다. 조식 시간은 7시에서 10시 30분까지다. 

 

 

어떤 방향을 돌아봐도 그린 타이거 하우스만의 특별한 정취가 느껴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불쑥불쑥 나타나 좌중을 술렁이게 만드는 고양이!

 

 

그린 타이거 하우스의 조식은 오로지 비건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메뉴판에 적힌 모두를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 이곳을 망하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지만 위장의 한계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우리가 이틀간 주문했던 메뉴는,

 

1. STARTER SETS - YOGURT & MIXED FRUITS ★

2. MUSHROOM STEAK

3. NOODLE SOUP ★

4. GARLIC FRIED RICE

5. BIG FRESH FRUIT PLATE ★

6. BIG YOGURT BOWL

7. HOMEMADE PANCAKES

8. BAGLE SANDWICH

9. SCRAMBLE TOFU

 

 

베이글 샌드위치와 버섯 스테이크는 후기에서 많은 분들이 극찬한 메뉴였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대부분의 테이블이 주문했던 메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정도 경험해 보길 잘했다 싶은 메뉴.

 

 

무난하게 맛있었던 볶음밥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NOODLE SOUP.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어쩌면 해장템일 수도. 그린 타이거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들이 채식에 대해 잘 모르는, 선입견이 있는 분들 또한 기꺼이 즐길만한 맛이었다.

 

 

바나나 팬케이크가 아쉬웠던 것은 코코넛 크림과 팬케이크가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코코넛 요거트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스타터 세트에 있는 파인애플 주스가 일품... 그래서인지 파인애플 주스만 따로 주문하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일을 많이 드세요, 라는 것이다. 매일 새롭게 들여오는 과일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달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조식으로 인해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도 조식 이후에 운영하는 비건 식당, Reform Kafé에 꼭 들를 것 같다.

 

그린 타이거 하우스는 숙박 내내 좋은 기억을 안겨준 장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의사가 없는 이유는 단 하나 '개미' 때문이다. 첫날 오후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개미 군단은 어디에나 있었다. 조식을 먹는 라운지, 그럴 수 있지. 4층 라운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심지어 고층인) 객실 내, 화장실 모든 벽에 무리를 지어 기어 다니고, 휴대폰 충전기 선을 따라 침대로 진출하기도 했다. 책상 위에 놓은 가방, 바닥에 펼쳐 놓은 캐리어, 쇼핑백... 어디든 나타나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상황을 설명하고 청소를 요청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내가 민감해서인지는 몰라도 이틀 내내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 모두 팔과 다리에 뭔가 물린 자국이 생기기도 했는데 개미 때문일까? 잘 모르겠다. 수많은 좋은 기억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은 것은 개미 군단뿐이고...그놈의 개미에... 넌덜머리가 나버린... 어쨌든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장애물이었다. 다음 호텔에 짐을 풀면서도 상당히 찝찝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무튼 이런 문제에 예민하신 분들은 꼭 피해가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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