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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숙박

[태국 치앙마이] 호텔 로지 (Hotel Rosy) 트리플룸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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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첫 방문을 앞두고 가장 먼저 선택한 숙소는 호텔 로지였다. 올드 시티 내에 있는 숙소를 원했고, 오래 머물 곳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저렴하고 벌레 이슈가 적다는 후기들이 선택의 큰 요인이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150바트 정찰제 택시를 탔고, 호텔로 향하는 골목이 좁아서인지 기사님이 위치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외에 위치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

1. 상세 정보

이름:
호텔 로지 (Hotel Rosy)
위치:
5 Moon Muang Rd Lane 8,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연락처:
+66 99 174 6195
등급:
3성급
숙박시간: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2:00
이메일 주소:
hotelrosychiangmai@gmail.com

2. 숙박 후기

 

분홍색 페인트로 칠해진 외벽이 인상적인 호텔 로지.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 내의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이다. 매번 반가운 인사는 물론 필요한 것들에 대해 물어봐준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우산을 빌려주기도 하고 치앙마이 내에 기상상황을 일러주어서 여행 시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체크인, 체크아웃 짐보관은 물론 공항으로 가는 택시도 불러준다.

 

 

호텔 밖의 작은 정원과 세심하게 신경 쓴 내부 인테리어는 치앙마이의 햇빛이 쏟아질 때 그 진면목을 발한다. 넓은 건물은 아니지만 구석구석 둘러볼 만한 재미가 있다. 

 

 

호텔 로지에는 조식과 같은 숙박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데, 1층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과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호텔 로지는 카드키가 달린 열쇠를 주는데 방은 열쇠로, 로비의 현관문은 카드키로 열고 들어오는? 신기한? 방식이다. 도어락이 익숙한 우리나라 여행자에게는 조금 귀찮은 방식이긴 하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는 있다. 크진 않지만 성인 3~4명이 짐을 싣고 탈 수 있을 정도다.

 

 

계단과 층마다 마련된 엔티크한 디자인의 의자와 탁자. 다른 숙박객에게 피해를 줄까 봐 활용해보진 못했다.

 

 

자, 이제 나무 문을 열쇠로 열고...

 

 

트리플룸은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필요 물품들을 갖추고 있었다. 에어컨, 드라이기, 냉장고, 전기포트, 컵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침대 각각의 조명이 있으며, 전기 코드도 넉넉해서 멀티탭이 필요하지 않았다. (치앙마이에서는 변환기를 준비할 필요 없이 220V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사진에는 없지만 철제 행거와 넉넉한 옷걸이, 화장대 거울도 갖춰져 있다.  텔레비전이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 티비가 아니기 때문에 HDMI 케이블을 가져오는 것을 추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그랩으로 케이블을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

 

호텔 로지에서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 화장실에 있었다. 방안의 공간이 협소해 침대와 화장실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 며칠이 지나도 하수구 냄새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 세면대와 샤워기 모두 냉/온수 수도꼭지가 분리되어 있어 온도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점 등이 있다. 다만 이후 묵은 다른 숙소들을 떠올려봤을 때, 샤워기 필터의 상태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 라고 평가하고 싶다.

위의 내용들은 말 그대로 아쉬운 점일 뿐이지 타협할 수 있을 만한 요소이기는 했다. 이후에 다른 숙소들을 거치면서 모든 점이 다 좋아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상황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아서이기도 하고...

 

이틀 정도 청소를 요청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벌레로 인한 고초를 겪지도 않았다. 청소를 요청하지 않는 날에는 매일 물 3병을 로비에서 전달해주었다. 휴지도 추가로 요청하면 기꺼이 받을 수 있다.

 

 

 

베란다는  의자나 테이블이 없고 에어컨 실외기가 있어서 딱히 활용도는 없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풍경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장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 놓긴 했지만, 호텔 로지는 저렴한 가격에 대비해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숙소였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숙소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정답고 사려깊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라는 도시를 긍정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되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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